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내 자동차 시장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선호 트렌드가 이어지고 있다. ‘국내파’에선 5년 만에 풀체인지 되는 현대자동차의 5세대 싼타페와 기아의 최고 인기 차종 쏘렌토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나오는 등 수입차와의 한판 격돌이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폭스바겐은 더 폭넓은 라인업으로 무장한 7인승 패밀리 SUV ‘2023년형 티구안 올스페이스’(사진)를 출시하며 맞불을 놓는다. 티구안 올스페이스는 수입 SUV 최초로 국내 누적판매 6만 대를 돌파한 티구안의 롱휠베이스 모델이다. 캠핑과 차박 트렌드에 힘입어 지난해 8월 출시 후 약 5개월간 총 2231대가 판매되며 꾸준히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폭스바겐이 2023년형 티구안 올스페이스의 파워트레인을 확대하는 것은 ‘접근 가능한 프리미엄’이라는 브랜드 전략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2023년형 티구안 올스페이스에는 기존 단일 트림이던 2.0 TSI 프레스티지 모델(가솔린)에 이어 높은 연비 효율을 원하는 소비자를 위한 두 가지 2.0 TDI 디젤 엔진 트림(프리미엄 및 프레스티지)이 추가된다. 이 두 개의 2.0 TDI 트림은 가격 및 옵션 구성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해 티구안 올스페이스를 합리적 가격에 누리고 싶은 소비자의 수요를 충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2023년형 티구안 올스페이스에 추가되는 두 개의 트림에는 ‘트윈도싱 테크놀로지’를 적용한 차세대 ‘EA288 evo 2.0 TDI 엔진’을 장착했다. 전 세대 엔진 대비 질소산화물(NOx)을 약 80%까지 저감했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폭스바겐의 7단 DSG 변속기가 결합돼 최고출력 150마력과 최대토크 36.7㎏f·m의 성능을 발휘한다. 이들 디젤 모델의 복합연비는 L당 14.6㎞로, 높은 효율성과 배출가스 저감 능력을 보여준다.
기존에 있던 가솔린 엔진 트림인 2.0 TSI 프레스티지 모델은 8단 자동변속기와 결합돼 최고출력 186마력과 최대토크 30.6㎏f·m의 힘을 낸다. 복합연비는 L당 10.1㎞다. 저공해 3종 친환경차로 분류돼 공영주차장, 서울 지하철 환승주차장, 공항주차장에서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가격은 2.0 TDI 프리미엄 4804만원, 2.0 TDI 프레스티지와 2.0 TSI 프레스티지는 5098만6000원이다(개별소비세 인하분 3.5% 적용·부가세 포함). 고객 인도는 오는 2월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는 2월 한 달간 2.0 TSI 프레스티지 모델에 대해 1.97%의 저리 할부금융과 잔가보장 프로모션을 제공한다. 잔가보장을 이용하면 월 36만원대의 적은 납입금으로 운용 가능하다.
2023년형 티구안 올스페이스는 운전자가 안전하고 편안하게 주행할 수 있도록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을 풍부하게 달았다. 우선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레인 어시스트, 사이드 어시스트 등의 주행 보조 시스템을 통합 운영하는 폭스바겐의 최첨단 시스템 ‘IQ. 드라이브-트래블 어시스트’를 전 트림에 장착했다. 차량의 진행 방향에 따라 라이트를 밝게 비춰주는 ‘다이내믹 코너링 라이트’도 전 트림에 들어갔다.
한국 소비자가 선호하는 편의 사양과 디지털 기능도 대거 채용했다. 앞좌석 통풍·히팅 시트를 전 모델에 적용했고, 프레스티지 트림에는 뒷좌석 히팅 시트를 추가했다. 운전석동승석뒷좌석의 온도를 독립적으로 설정할 수 있는 3존 클리마트로닉 자동 에어컨, 발동작만으로 손쉽게 트렁크를 여닫을 수 있는 기능도 들어갔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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