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윤성빈 전 국가대표 선수의 뒤를 잇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정 선수는 지난해 열린 월드컵 1~3차 대회에서도 은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를 수확했다.
정 선수의 선전 뒤에는 스켈레톤 공식 후원사 LG가 있다. LG는 2015년 스켈레톤 국가대표팀의 메인 스폰서를 맡았다. 스켈레톤 국가대표 선수들의 국내외 전지훈련 및 장비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스켈레톤이란 이름조차 생소했던 당시 훈련 인프라가 열악해 힘들게 훈련을 이어오고 있던 스켈레톤 국가대표팀에겐 ‘가뭄의 단비’ 같은 지원이었다.
LG는 2016년에는 평창 동계올림픽에서의 선전을 기원하며 스켈레톤 국가대표팀에 격려금 1억원을 지원했다. 2018년에는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윤성빈 선수와 스켈레톤 국가대표 선수단엔 3억원의 격려금을 전달했다. LG는 8년째 스켈레톤 국가대표팀을 후원하고 있다.
LG는 대한민국 아이스하키의 저변 확대에도 힘써왔다. 아이스하키는 빙상에서 두 팀이 스틱을 가지고 고무로 만든 원판인 퍽을 쳐서 상대 팀의 골대에 넣는 스포츠다. 동계올림픽 정식 종목 중 하나다.
국내에선 아이스하키가 1928년 처음 시작됐다. 1930년엔 ‘전(全) 조선 빙상경기 대회’ 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지금까지 90년이 넘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지원은 빈약했다. 대중의 관심 부족으로 국가대표 선수들은 스폰서 기업의 로고 하나 없는 초라한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뛰어야 했다.
LG는 2016년 여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 후원을 결정했다. 2017년엔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에 대한 후원을 약속했다. 올해엔 2026년까지 4년간 남녀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 지원을 약속했다. 지원 대상을 청소년 대표팀까지 확대했다.
LG 관계자는 “국가대표 꿈나무들부터 국가대표팀 선수들까지 한국 아이스하키의 핵심 자원에 대한 지원을 포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는 지난해부터 아이스하키 스포츠 종목을 일반 대중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코리아 아이스하키 리그(이하 코리아 리그)’ 대회의 타이틀 스폰서를 맡고 있다. 이 대회는 2014년부터 매년 개최된 국내 대표 아이스하키 행사다.
‘LG 코리아 리그’는 코로나 여파로 2년 만에 재개돼 지난해 8월 열렸다. 리그는 ‘안양한라’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LG가 코리아 리그 타이틀 스폰서를 맡은 것은 국가대표팀 선수 후원을 위한 목적이 크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