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중소기업 이루온과 함께 5G 특화망의 핵심 기술을 담은 장비 개발에 성공했다.
KT는 경기도 판교 이루온 사옥에서 5G 특화망 코어장비 공동개발 완료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5G 특화망 네트워크 내 단말에 대한 연결, ?인증, ?트래픽 제어, 가입자 관리 등 각종 기능을 수행하는 장비다.
이 장비는 정부와 KT가 국내 중소기업과 협업해 개발했다. KT와 중소벤처기업부가 비용을 투자해 이루온이 개발하고, KT가 보유 중인 기술을 이전해 개발 기간을 줄이고 장비 성능을 끌어올렸다는 설명이다.
정부와 KT, 이루온 등은 작년 9월부터 중소벤처기업부의 민관공동기술개발사업 공동 투자형 과제로 이 사업을 추진해왔다. KT는 "정부와 대기업, 중소기업이 함께 만들어낸 결과물이라 의미가 깊다"며 "대기업과 외국기업이 독점하고 있는 5G 특화망 장비 시장을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국내 중소기업 제품으로 대체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5G 특화망은 특정 기업 사옥이나 공장, 물류 기지 등 제한된 지역에 특정 목적 맞춤형으로 구축한 5G 통신망을 뜻한다. 통신사가 아니라 사업자가 직접 주파수를 할당받아 운영할 수 있다. 맞춤형으로 구축해 공용 5G망보다 빠르고 안정적인게 특징이다. 스마트팩토리, 물류 자동화, 로봇, AI, 클라우드 서비스, 디지털트윈, 메타버스 등 다양한 영역에서 VR, AR, 원격제어, 자율주행 등 대용량 데이터 기반의 실시간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다. 세계 주요국 정부가 5G 특화망 전용 주파수를 공급하며 시장 활성화를 지원하는 이유다.
KT는 개발 지원에 이어 해외 시장 진출도 지원할 계획이다. 이달 말 스페인에서 개최될 MWC 2023에 개발된 장비를 소개한다. 가시적인 수출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바이어 초청, 현지 체류 지원 등 이루온에 필요한 마케팅 지원을 병행할 예정이다.
조훈 KT SCM전략실장(전무)는 “올해도 공동R&D 기금 출연을 통해 중소벤처기업부와 지속 협력할 것”이라며 “정부?, 대기업?, 중소기업이 함께 힘을 합쳐 확보한 5G 특화망 장비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5G 장비 경쟁력을 강화해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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