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상사부문이 서울 중구 태평로의 삼성본관빌딩으로 이전한다.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21일 삼성본관빌딩으로의 이전 내용을 임직원들에게 공지했다. 이 회사는 1976년부터 삼성본관빌딩을 쓰다가 1998년에 바로 옆 태평로빌딩으로 옮겨갔다. 이후 분당구 서현동 분당 삼성플라자, 서울 서초구 서초사옥 등을 거쳐 2016년 서울 송파구 잠실 향군타워 동관으로 이전했다.
삼성본관빌딩의 절반가량인 2~17층을 사용하는 한국은행이 오는 3~4월 소공동 본관·별관 사옥으로 이전하면서 생긴 빈자리 가운데 7개층을 삼성물산 상사부문이 채우게 된다. 입주 일정은 11월로 알려졌다. 삼성물산은 향후 이사회 등을 거쳐 이 같은 이전 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삼성본관빌딩은 이웃인 부영태평빌딩(옛 삼성생명 본사), 신한은행 본점과 함께 재물 운이 넘치는 풍수지리 명당으로 꼽혔다. 이들 건물 일대는 조선 후기 돈을 찍어내던 전환국 자리이기도 하다. 특히 후문에 재물 운이 몰린다는 소문이 돈다.
재물 운이 몰린다는 소문답게 한은은 이 건물에 입주한 뒤인 2019~2021년에 3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이 건물에 입주한 삼성카드와 삼성전자도 비슷한 시기 최대 실적을 올리기도 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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