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세계 최초로 스마트터널 제어시스템을 개발해 특허를 취득했던 아이엘사이언스는 기존 시스템에 유지·보수 비용을 줄여주는 태양광 전원과 인식률 99.7%의 고성능 센서를 추가해 특허를 새로 출원했다.
스마트터널 제어시스템은 터널 진입 전, 입구, 내부, 출구 등 총 4곳에 센서가 설치된다. 평소 최소한의 비상등만 켜 두다가 터널 진입 전 센서가 진입 차량을 인식하면 입구 도착 전에 모든 등이 켜지고 이후 차량이 터널을 떠나면 다시 비상등 모드로 복귀하는 방식이다.
터널 진입 전의 별도 공간에 설치되어 터널로 들어가려는 차량의 움직임을 1차로 감지하는 제1 센서에는 태양광 기둥을 새로 적용했다. 제1 센서에 태양광이라는 재생에너지로 전원을 공급하게 되면서 배터리에 전기를 충전해 사용했던 기존 방식보다 유지비용을 더욱 절감한다.
터널 출입구에서 차량의 출입을 감지하는 제2(입구), 제4(출구) 센서에는 차량 거리, 방향, 속도, 수량, 종류를 정확하게 측정하는 레이더 센서와 레이저 스캐너가 결합된 첨단 영상 차량검지기를 적용했다. 인식률 99.7%의 첨단 영상 차량검지기를 통해 기존에 취약했던 꼬리물기 차량, 터널 내 차선 변경 등을 정확히 감지하게 됐다.
이렇게 수집된 차량 정보는 도로 상황실로 전달된다. CCTV가 부족한 터널에서 화재 등 사고 발생 시 차량의 터널 진입 데이터를 도로 상황실에서 신속하게 파악해 대처할 수 있다.
스마트터널 제어시스템이 시범 운영된 경남 소재 국도 터널의 전기에너지는 2021년 1월부터 2023년 2월까지 최대 75%, 연평균 65.3% 절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총 1억50만원이 절감된 것으로 2년 만에 스마트터널 제어시스템 설치비용을 모두 회수했다는 평가다.
아이엘사이언스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라 지난달 전기요금도 전년 동월 대비 29.5% 급등한 상황에서 당사의 스마트터널 제어시스템은 혁신 기술로 전기에너지 절감에 기여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센서 기반 IoT 기술을 더욱 고도화해 스마트 도로 분야를 선도하는 그린뉴딜 기업이 되겠다"고 전했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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