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등 5대 중점분야에 정책금융 91조원 공급한다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등이 올해 글로벌 초격차산업 육성 등 5대 중점 분야에 당초 계획보다 10조원 많은 총 91조원의 정책금융을 공급하기로 했다. 혁신성장펀드는 3조원 규모로 조성한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2일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산업정책 관계부처와 ‘제2차 정책금융지원협의회’를 열고 ‘2023년도 정책금융 자금공급 추가보완계획’을 발표했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1차 협의회에서 올해 전체 정책금융 공급액을 205조원으로 책정하며, 5대 중점 분야에 81조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최근 산업현안 과제를 반영해 항공우주와 탄소소재, 양자기술, 방위산업, 농식품신산업, 탄소중립 핵심 이행분야(플라스틱, 시멘트) 등 7개 산업을 지원대상으로 추가하기로 했다. 이에 5대 중점 분야 정책금융 목표액은 91조원으로 늘어난다.

구체적으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2차전지 등 글로벌 초격차산업 육성에 16조원, 바이오헬스와 나노소재, 수소생태계 등 미래유망산업 지원엔 20조원이 공급된다. 이어 사업재편 및 산업고도화에 20조원, 유니콘 중소·중견 육성과 대외여건 악화에 따른 기업경영애로 해소엔 각각 9조원, 26조원이 투입된다.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신산업과 혁신 벤처 등에 투자하는 정책펀드인 혁신성장펀드는 3조원 규모로 조성된다. 혁신성장공동기준 품목에 해당하는 기업에 결성액의 60% 이상을 투자하는 혁신산업펀드와 창업 후 3년 이상 경과한 중소·중견기업에 결성액의 60% 이상을 투자하는 성장지원펀드가 각각 1조5000억원 규모로 조성된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