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2월 22일 17:21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롯데케미칼과 GS건설이 시장의 우려를 딛고 수요예측에서 발행 물량을 모두 채우는 데 성공했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AA+)은 이날 총 35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해 7700억원의 자금을 모집했다. 2년물 700억원 모집에 2350억원, 3년물 2500억원에 4000억원, 5년물 300억원에 1350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롯데케미칼은 공모희망금리로 민간 채권평가기관 평균(민평) 수익률에 -0.30%~+0.50%포인트(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수요예측 결과 2년물과 3년물은 각각 신고금액 기준 민평 대비 +30bp(1bp=0.01%p), +50bp 수준에서 결정됐다. 롯데케미칼은 신용등급 전망으로 '부정적'을 달고 있어 '언더 발행(민평 대비 낮은 금리에 발행)'까진 쉽지 않았던 것으로 관측된다.
GS건설(A+)은 2년물 1500억원 수요예측에 219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미매각이 발생하면 산업은행이 들어오기로 했으나 시장에서 물량을 모두 소화했다. 공모희망금리를 민평 대비 -0.30%~+1.70%p로 넓게 잡아 국민연금 위탁 운용사들까지 가세하며 물량을 모두 채웠다. 금리는 신고 기준 +140bp 수준에서 결정됐다.
GS건설은 국내 시공능력평가 순위 5위 건설사다. 프리미엄 아파트 브랜드 자이와 플랜트 부문 경쟁력을 갖고 있다. 시장에서 건설채에 대한 우려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었으나 순조롭게 발행을 마쳤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GS건설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우발채무 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1조4749억원으로 집계됐다.
SK E&S(AA)는 회사채 3000억원 모집에 1조3500억원이 몰렸다. 3년물 1300억원 모집에 6600억원, 5년물 1700억원에 6900억원이 몰렸다. 금리도 민평 대비 각각 11bp, 25bp 낮춘 수준에서 물량을 채웠다. 올해 들어 AA급 발행사들은 줄줄이 흥행에 성공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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