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마스크 해제로 술자리가 많아지면서 숙취해소제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20~30세대에서 젤리 소비가 늘고 인기를 얻자 숙취해소제도 ‘씹는 맛’을 살린 젤리형 제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숙취해소음료 1위 브랜드 ‘컨디션’ 제조사인 HK이노엔은 지난해 3월 젤리형 ‘컨디션 스틱’을 내놨다. HK이노엔 따르면 컨디션 스틱은 출시 10개월 만에 약 1200만포가 팔렸다. HK이노엔은 “작고 가벼운 스틱 형태로 휴대 및 섭취가 간편해 인기를 얻었다.”고 덧붙였다. HK이노엔은 또 젊은 세대 공략을 위해 서바이벌 오디션프로그램 출신 가수 전소미에 이어 래퍼 박재범을 모델로 내세웠다. 특히 박재범은 지난해 직접 개발한 원소주로 주류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1992년 국내 첫 숙취해소음료 컨디션이 출시되면서 관련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을 해왔다. 최근 몇 년간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술자리가 줄며 성장세가 잠시 주춤했지만 방역 규제 완화로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아이큐코리아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숙취해소음료 판매액은 전년보다 31.6% 늘었다.
편의점 CU는 숙취해소 젤리인 ‘해피구미 아이구셔’를 내놨다. 커큐민 밀크씨슬 헛개나무열매 성분에 비타민C 1일 권장량 100mg가 함유한 제품이다. CU는 2030세대에 인기를 끌고있는 유튜브 채널 '빠더너스'의 문상훈과 손잡고 공략에 나섰다. ‘문상 기자’ ‘일타강사 문쌤’으로 유명한 코미디언 문상훈 캐릭터 ‘띠부실’이 포함됐다.
삼진제약은 젤리형 ‘파티히어로’를 지난해 12월 출시하며 숙취해소제 시장에 가세했다. 자몽맛의 쫀득한 식감이 특징인 파티히어로는 숙취 해소용 조성물 및 공법을 통해 제조한 ‘노니트리(Nontri®)’를 주성분으로 했다.
이미영 기자 lmy8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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