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다음달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TV 사업장을 찾아 주력 제품을 점검했다. 신입사원들을 만나 간담회도 가졌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전날 수원 디지털시티를 찾아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 경영진과 함께 신제품을 시연하고 가격과 경쟁사 대비 경쟁력, TV 전반의 소프트웨어(SW)와 사용성(UI) 개선 현황 등을 살펴봤다.
이 회장은 리모컨을 만지며 "사용자가 채널과 볼륨키를 제일 많이 사용하다 보니 무심코 잘못 누르는 경우가 있는데 디자인할 때 이런 디테일한 부분까지 신경 쓰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마이크로 LED 등 차세대 제품에도 각별한 관심을 나타내고, 핵심 기술 보호 방안과 시장 확대 전략 등을 논의했다.
마이크로 LED는 마이크로미터(㎛) 단위의 LED가 백라이트나 컬러필터 없이 스스로 빛과 색을 내는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89형 마이크로 LED를 출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예상가격은 1억원이 넘는다.
이 회장은 이날 VD 사업부 신입사원과 간담회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 회장은 "외국어 공부를 더 안 한 게 후회된다"며 "영어와 일본어는 하는데 잊어버리지 않으려고 노력 중이다. 중국어랑 불어도 공부할 걸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또 "외국어를 배운다는 것은 그 나라의 사고, 가치관, 역사를 배우는 것이기 때문에 여러분도 외국어를 더 공부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기억에 남는 출장지를 묻자 파나마운하를 꼽으며 "거대한 풍경도 장관인데 인간의 지혜와 노동력으로 위대한 자연의 힘을 활용했다는 게 놀라웠다"고 답했다.
또 좋아하는 유튜브 채널이나 콘텐츠가 있는지를 묻자 "구독도 많이 해놓고 여러 채널을 보고 있다"며 "우리 회사 채널도 보고 경쟁사 채널도 들어가보곤 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최근 국내 사업장을 잇달아 방문하고 있다. 지난 1일 삼성화재 유성연수원을 찾은 데 이어 7일에는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 17일에는 삼성전자 천안·온양캠퍼스를 방문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