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영국 런던에서 태어나 광고회사에 다니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일곱 살 때 직접 카메라를 들고 짧은 영화를 만들었다.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에 진학해 영문학을 공부하면서도 꾸준히 영화를 찍었다. 첫 장편 데뷔작은 ‘미행’(1998)이며, 토론토영화제 등 주요 국제 영화제에서 호평받았다. 두 번째 장편 영화 ‘메멘토’(2001)를 통해선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2005년부터 2012년까지 차례로 나온 ‘다크나이트’ 3부작에서는 배트맨과 조커의 이야기를 담아 흥행 열풍을 일으켰다. ‘인셉션’(2010) ‘인터스텔라’(2014) ‘덩케르크’(2017) ‘테넷’(2020) 등의 작품엔 놀런만의 기발한 아이디어와 철학이 담겨 있다. 이들 작품을 관통하는 단어는 ‘시간’이다. 서로 다르게 흐르는 시간 속 이야기를 하나로 엮어내는가 하면 시간 여행을 떠나기도 한다. 오는 7월 개봉 예정인 ‘오펜하이머’에서도 미국 물리학자 오펜하이머와 시간에 대한 이야기를 접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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