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학원이 올해 주요 21개 대학 내 학생부교과 전형의 선발 규모를 분석한 결과 일반전형 인문, 자연 기준으로 모집 규모는 총 7334명에 달한다. 서울대를 제외한 20개 대학에서 실시한다. 연세대와 고려대를 묶어 SKY권에서 1153명을 선발하고, SKY를 제외한 주요 10개 대학 그룹에선 2225명을 모집할 계획이다. 주요 15개 대학은 1529명, 주요 21개 대학 그룹은 2427명을 선발한다. 고려대가 666명으로 가장 많다. 다음으로 인하대 610명, 국민대 492명, 연세대 487명, 숭실대 435명, 중앙대 416명, 이화여대 400명 순으로 선발 규모가 크다.
주요 21개 대학 학생부교과 전형의 수능 최저 수준은 만만치 않다. 고려대 학교추천전형은 국어, 수학, 영어, 탐구 등 4개 영역 중 3개 등급 합 7을 요구한다. 성균관대 학교장추천의 경우 국어, 수학, 영어, 탐구1, 탐구2 등 5개 영역 중 3개 등급 합 6~7을 충족해야 한다. 대체로 영역별 2~3등급 수준의 수능 최저를 요구한다. 고려대 의과대학의 경우 4개 등급 합 5를 맞춰야 한다.
수능 최저 적용 여부가 당락에 끼치는 영향은 상당하다. 수능 최저 수준이 높을수록 합격생의 내신 평균 등급 분포는 듬성듬성하게 벌어지는 특성을 띤다. 내신 성적이 높아도 결과적으로 수능 최저를 충족하지 못해 불합격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수능 최저를 충족한 학생끼리 경쟁하는 실질경쟁률은 겉으로 보이는 명목경쟁률 대비 절반 이하로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수능 최저를 충족하면 그만큼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내신+면접 유형으로는 연세대(487명)와 이화여대(400명)가 있다. 면접 비중이 20~30%로 높은 편이다. 두 대학 모두 수능 최저를 요구하지 않는다. 연세대는 ‘1단계(5배수): 학생부(교과) 100, 2단계: 학생부(교과) 70+면접 30’의 방법으로 선발한다. 이화여대는 ‘학생부(교과) 80+면접 20’으로 합격생을 가른다.
두 대학의 면접 유형은 다르다. 연세대는 제시문 기반 면접으로, 주어진 제시문에 기반해 질문에 답해야 하는 구술면접이다. 일정 수준 이상의 교과지식 및 학업능력을 요구하기 때문에 난도가 제법 있는 편이다. 이화여대의 경우 제출 서류를 기반으로 자기주도성, 전공잠재력, 발전가능성 등을 살피는 일반면접을 실시한다.
내신+서류 방식은 고려대(666명) 경희대(315명) 건국대(342명) 동국대(396명) 등 4개 대학에서 1719명을 모집한다. 서류는 학생부로 이해할 수 있다. 2024학년도 대입부터 자기소개서가 폐지되면서 학생부는 중요한 평가서류가 됐다. 이들 4개 대학의 경우 내신의 영향력이 가장 큰 것은 분명하지만, 동시에 지원학과와 관련한 과목 성적 및 세특 기록, 동아리·진로활동·자율활동 등 수업 외 활동도 중요한 평가요소다. 사실상 학생부종합과 비슷한 전형이라고 할 수 있다.
한양대 다음으로 연세대가 인문 평균 1.6등급, 자연 평균 1.5등급으로 높은 합격선을 보였다. 고려대는 인문 평균 1.9등급, 자연 평균 1.7등급으로 집계됐다.
주요 15개 대학 그룹에선 대학별, 계열별 평균 1.9등급에서 2.3등급까지 분포를 보였다. 인문은 최고 2.0등급(건국대)에서 최저 2.3등급(동국대, 홍익대)까지 합격선이 형성됐고, 자연은 최고 1.9등급(건국대)에서 최저 2.3등급(동국대)으로 나타났다. 주요 21개 대학 그룹 인문은 최고 1.9등급(세종대)에서 최저 2.8등급(인하대), 자연은 최고 2.1등급(숭실대, 세종대)에서 최저 2.7등급(단국대(죽전))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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