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미국에 포탄을 수출하는 방식으로 우크라이나를 우회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이날 “미국이 우크라이나 지원용으로 포탄을 수입하기를 원해 한·미가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를 직접 지원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세운 만큼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포탄을 지원하면 해당 재고량을 한국산으로 채우는 방안을 협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작년 11월에도 한국에서 155㎜ 포탄 약 10만 발을 구입했다.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1억3000만달러(약 1695억원) 규모의 인도적 지원도 추가로 제공하기로 했다. 정부는 지난해 총 1억달러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했다.
정부는 또 무기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은 기계, 자동차 등 741개 품목의 러시아·벨라루스 수출을 금지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전략물자 수출입고시 개정안을 행정예고하고 대(對)러시아·벨라루스 상황허가 품목을 기존 57개에서 798개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공작기계, 베어링, 열교환기 등 석유·가스 정제 장비, 5만달러가 넘는 완성차등의 러시아·벨라루스 수출이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김인엽/김소현 기자 inside@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