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은 국회의원 비례대표 의석 확대가 핵심인 선거제도 개편안에 대해 "참 어처구니없는 제안"이라며 반대에 나섰다.
홍 시장은 지난 23일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국회의장께서 비례대표를 50석으로 확대하자고 제안했다"면서 "결론부터 말하자면, 국회의원 수는 지금의 절반인 150명으로 줄이고 미국처럼 전원 소선거구제 지역구 의원으로 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시장은 "국회의원 수가 적어서 나라가 이 모양이냐. 수가 많아지면 정쟁이 줄어들겠는가"라며 "(미국 하원의 수에 비교해보면 ) 국회의원은 80여 명만 해도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김진표 국회의장과 여야 정치권을 향해 "요즘 하는 모습을 보면 세금이 아깝다"면서 "기득권을 확대하기 위한 정개 특위는 즉각 해체해야 한다. 중립적인 인사들로 정개특위를 새로 구성해서 제대로 된 정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의장 직속 헌법개정 및 정치제도 개선 자문위원회는 국회의원 비례대표 의석을 현행 47명에서 97명으로 증원하는 내용을 담은 선거제 개편안 3개를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에 제출한 바 있다.
개편안은 △소선거구제+병립형 비례대표제 △소선거구제+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농복합 중대선거구제+권역별 연동형 비례제 등이다. 3가지 안 모두 국회의원의 비례성과 대표성 강화가 핵심이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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