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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주식에 투자하고 싶다면 어떤 산업과 종목에 주목해야 할까.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올해 베트남 증시의 유망 섹터로 소비재, 정보기술(IT), 물류·산업단지를 추천했다. 이 회사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베트남 펀드를 판매하고 있다.
소비재는 베트남 내수 성장의 최대 수혜주로 꼽힌다. 시가총액 19위 상장사인 MWG모바일월드는 작은 전자제품 할인점으로 출발해 슈퍼마켓, 약국 등으로 확장하며 현지 최대 소매 유통업체로 올라섰다. 도시화가 진행될수록 전통시장을 브랜드 체인이 대체하고 있어 전망이 밝다는 설명이다.
귀금속 유통업체 PNJ푸뉴언주얼리도 중산층 증가에 발맞춰 고속 성장하고 있다. 베트남 최대 IT 기업인 FPT그룹은 소프트웨어 아웃소싱 사업에 강점을 보이고 있다. 싼 인건비 덕분에 해외 동종 업체보다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물류·산업단지는 외국인직접투자(FDI) 증가에 힘입어 고성장이 기대되는 분야다. 중국에 두고 있는 생산기지를 다른 나라로 이전하거나 다변화하려는 수요가 베트남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현지 최대 민간 항만 운영업체 제마뎁, 산업단지 개발 전문업체 이디코 등이 이 분야의 대표적 상장사다. 베트남 수출입 규모는 최근 10년간 연평균 12.3% 증가했다. 수출의 75%를 FDI 기업이 차지했다.
이준상 한국투자신탁운용 베트남법인 주식운용본부장은 “세계 경기 둔화를 가정하더라도 베트남 경제 환경은 상대적으로 양호하다”며 “실제 펀드 운용에 있어서도 상반기에 이들 종목의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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