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은 27일 "구현모 KT 대표의 연임 포기는 당분간 KT 주가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날 통신서비스 산업 보고서를 내고 "구 대표가 연임을 포기하면서 KT 차기 대표 후보 지원자는 33명(사외 인사 17명·사내 인사 16명)으로 축소됐다. 일부 언론에 의하면 후보 중 일부 인사에 대해 선임이 유력하다는 보도가 나온다"며 "이사회에서 결정되더라도 최종적으로는 주주총회 보통 결의를 거쳐야 한다는 점에서 이번 대표이사 선임은 끝까지 변수가 많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최 연구원은 "주가 관점에서는 향후 경영 전략, 방향에 불확실성이 발생한다"며 "특히 최근 정부의 요금 인하 요구, 투자 요구가 강해지고 있어, 새로운 대표이사가 이러한 요구를 어떤 식으로 수용할지에 따라 KT 및 타 통신사업자의 실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짚었다. 당분간은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이슈란 얘기다.
한편 앞서 구 대표는 KT 이사회에서 차기 대표이사 후보자들과 더는 경쟁하지 않고 후보자 군에서 사퇴했다.
당시 KT 이사회는 "구 대표를 사내 후보자군에서 제외하고 선임 절차를 이어갈 것"이라며 구 대표의 결정을 수용했다. 구 대표는 다음 달 열리는 정기 주주 총회를 끝으로 KT 대표이사직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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