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는 어린이집 보육교직원이 복잡한 재무회계 업무를 장시간 처리하느라 보육에 집중할 수 없는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회계관리사를 확대 지원한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2017년부터 실시한 ‘어린이집 회계지원사업’은 보육교사 등 어린이집 근무 경험자와 회계업무 경력자 등을 채용 후 교육시켜 회계관리사로 양성, 어린이집에 파견하는 회계관리사 지원과 함께 관련 교육 프로그램 제공으로 구성된다.
올해 회계 분야 전문적 지원을 담당할 ‘회계 컨설턴트’를 지난해 1명에서 2명으로 늘려 보조인력 2명과 함께 총 4명의 회계관리사를 어린이집에 파견한다. 이들은 어린이집을 방문해 재무회계에 대한 전반적 지원을 맡는다. 어린이집에서 어려워하는 회계 장부 작성과 증빙서류 정리, 서울시 회계관리시스템 입력 등도 돕는다.
참여 어린이집은 월 1회 회계관리사를 지원받을 수 있다. 전문적인 회계 관리를 통해 △ 회계 투명성 확보·회계업무 소요시간 단축 △ 보육 서비스 품질 향상 등 ‘1석 2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서초구는 기대했다.
2017년부터 작년까지 누적 666개 어린이집·2693회의 회계지원을 실시했다. 참여 어린이집의 만족도는 95.2%로 집계됐다. 이번 사업이 특히 소규모 어린이집과 신규 개원하여 회계업무가 미숙한 어린이집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서초구는 기대하고 있다.
어린이집 원장·보육교사의 재무회계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재무회계 대집단 교육’을 전체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연 3회 진행할 예정이다. ‘소그룹 회계나눔 워크숍’도 지난해 3회에서 8회로 확대한다.
지난 22일 사업설명회를 가지고 다음달 10일까지 회계지원 사업에 참여할 국공립, 민간·가정·협동 어린이집 등 총 50곳을 모집할 예정이다.
어린이집 보육서비스 질을 높이기 위해 △보육교사 근속수당 최대 월 6만원 지원 △보육교사 장기재직 특별휴가 시 대체교사 인건비 1일 9만1410원 지원 △일정조건 충족 시 민간·가정어린이집 조리원 운영비 최대 월 50만원 지원 △민간·가정어린이집 보육교사 중식비 1인 월 5만원 지원 △보육교사 힐링 프로그램 운영 등 보육교사들이 보육에 집중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앞으로도 보육교사들이 보육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방안을 모색할 것"이라며 "안심하고 우리 아이들을 맡길 수 있는 어린이집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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