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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미국의 내구재 주문이 보잉의 여객기 주문 감소로 예상보다 더 감소했다. 그러나 기업 투자는 5개월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현지시간) 미 상무부는 1월중 내구재 주문이 4.5% 감소한 2,723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조사한 이코노미스트들은 내구재 주문이 3.6%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1월 내구재 주문이 예상보다 크게 줄어든 것은 보잉의 여객기 발주가 크게 줄면서 항공기 및 부품 신규 주문이 55%나 감소했기 때문이다. 운송 부문을 제외하면 내구재의 신규 주문은 사실상 0.7% 증가했다. 내구재는 최소 3년 이상 사용하는 자동차 기계, 전자제품 등을 포함한다.
1월 기업 투자(항공기를 제외한 비국방 자본재 신규 주문)는 전월 대비 0.8% 증가한 753억 달러를 기록했다.
마켓워치는 미국 제조업체들이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는 신호로 주문 증가를 예상, 작년 여름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투자를 늘린 것이라고 밝혔다.
내구재 주문 수치는 인플레이션에 맞게 조정되지 않아 수요와 가격 상승분이 모두 반영된다.
사실상 증가로 나타난 1월의 내구재 주문 결과는 미국 경제가 새로운 회복 탄력성을 보이고 있다는 또 다른 신호다. 지난 금요일 미상무부는 1월중 가계 소득과 지출이 급증한 반면 인플레이션은 강세를 보였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경제 회복 신호는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으로 이어져 연준이 전에 예상한 것보다 더 높은 금리를 올리도록 자극할 수 있다고 마켓워치는 지적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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