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문 제이에스티나 회장이 '4선 중소기업중앙회장'이 됐다. 새 임기에는 가업승계 제도 개선 등 그동안 성과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힘쓰는 한편 중소기업에 대한 정책지원도 한층 강화하겠다는 각오다.중소기업중앙회는 28일 제61회 정기총회를 열고 제27대 회장으로 김기문 현(現) 회장을 선출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제23·24대(2007~2014년), 제26대(2019년~현재)에 이어 4번째 중기중앙회장직을 맡았다. 임기는 2027년 2월까지다. 이번 선거는 김 회장이 단독 출마한 가운데 선거인 581명 중 투표자 364명의 만장일치로 결정됐다.
1955년 충북 증평 출생인 김 회장은 1988년 제이에스티나(옛 로만손)를 창업해 시계, 주얼리 전문 중견기업으로 성장시킨 기업인이다. 그는 중기중앙회장을 역임하며 납품단가 연동제 법제화와 가업승계 개편 등 제도적 성과를 이끌었으며, 중기중앙회의 위상을 크게 높인 인물로 평가받는다.
새 임기에는 지난 임기 동안 이룬 정책 성과의 완성도를 높이는 한편 중소기업이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성장할 토대를 다지는 데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하도급법 개정 등 납품단가 연동제의 보완 입법을 비롯해 증여세 과세특례 연부연납 기간 확대 등 가업승계 제도도 추가로 개선한다. 또 주 단위 연장근로 한도를 월 단위로 확대하고 최저임금 구분 적용, 중대재해처벌법 처벌 수준 완화 등 노동시장 개혁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대?중소 유통상생협의체 활성화 등 민간 주도 자발적 상생 생태계 조성하는 데도 중기중앙회가 앞장선다. 또 중소기업 경영환경 변화 지원조직과 스마트공장 고도화 지원 확대, 중소기업 전용 T커머스 채널 도입 등도 공약에 담겼다.
김 회장은 대기업?금융기관 등의 출연 유도로 협동조합 공동사업 지원 신규 자금 1000억원을 조성하겠다는 공약도 내걸었다. 원부자재 공동구매 전용 보증 출연금도 현행 300억원에서 500억원까지 늘리는 등 협동조합을 중소기업 성장의 사다리로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중기중앙회 지역본부는 13개에서 18개로 늘려 지역 거점을 확대하고, 지방조합을 활성화해 지역균형발전 정책을 추진한다.
김 회장은 “이번 연임은 회원분들께서 저의 지난 임기 4년과 과거 8년의 노력을 믿어주신 결과라 생각한다”며 “믿음에 보답할 수 있도록 이번 임기도 중소기업과 협동조합을 위해 다시 한번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중기중앙회장은 경제 5단체장으로서 부총리급 의전을 받는다. 연임은 한 차례만 가능하지만 중임 횟수에는 제한이 없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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