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대 추돌' 대낮 광란의 질주…"운전자 식욕억제제 먹었다"

입력 2023-02-28 21:46   수정 2023-02-28 21:59


제주도에서 난폭운전을 하다 버스, 승용차 등 차량 6대를 잇따라 들이받고 도주한 운전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28일 서귀포경찰서는 도주치상와 위험운전치상, 난폭운전 등의 혐의로 20대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서귀포경찰서는 이날 오전 11시10분쯤 서귀포시 토평동 인근 도로에서 한 승용차가 경적을 크게 울리며 돌아다니는 등 음주운전이 의심된다는 시민 신고를 접수했다.

경찰은 바로 현장으로 출동해 운전자 20대 A씨가 운전하고 있는 흰색 차량 추적에 나섰다. 운전자 A씨는 출동한 경찰의 정지 명령에 불응하고 도주를 시도하다 경찰차와 승용차, 시내버스, 포크레인까지 총 6대를 들이받았다.

경찰차와 포크레인, 화물차까지 나서 A씨 차량을 막아선 후에야 상황이 종료됐으며 해당 사고로 2명이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A씨는 음주와 마약류 반응 조사에서는 모두 음성이 나왔다.

한편, 경찰관계자는 "A씨가 평소 병원에서 식욕억제제를 처방받아 복용해온 사실을 파악했다"며 "식욕억제제 과다 복용 여부와 함께 약에 포함된 성분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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