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이긴 액티브 ETF…편입 종목도 사볼까

입력 2023-03-01 17:47   수정 2023-03-02 01:13

코스피지수를 70%가량 추종하면서 나머지 30% 범위에서 펀드매니저 재량으로 추가 수익을 노리는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주식시장이 주춤한 가운데 일부 주도주만 주가가 오르는 장세가 펼쳐지고 있어서다. 액티브 ETF는 매매 편리성과 시장 대응력을 모두 갖추고 있어 약세장 속 ‘맞춤 상품’으로 꼽힌다.
‘AI코리아’ 수익률 1위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FOCUS AI코리아액티브는 올 들어 11.21%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7.95% 오른 코스피지수를 큰 폭으로 제쳤다. HK 하이볼액티브(9.96%), FOCUS 혁신기업액티브(9.67%), TIMEFOLIO Korea플러스배당액티브(9.05%) 등도 비교지수(코스피지수) 대비 초과 수익을 내고 있다.

이 펀드들이 높은 수익을 낸 것은 변화하는 시장에서 재빠르게 주도주를 담았기 때문이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시장이 전체적으로 오르는 1월 효과가 끝나면서 일부 종목군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개별 종목 선정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액티브 ETF가 투자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액티브 ETF는 운용 보수가 일반 주식형 펀드의 절반 수준이다. 환매에 최소 2~3거래일이 소요되는 일반 펀드와 달리 실시간으로 매매가 가능하다.

수익률 1위 FOCUS AI코리아액티브는 인공지능(AI)과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종목을 고르는 펀드다. ‘퀀트명가’로 꼽히는 옵투스자산운용의 자문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지난해 11월 펀드 설정 이후 수익률은 4.08%로 같은 기간 3.24% 하락한 코스피지수를 7.32%포인트 차이로 제쳤다.
월배당 투자도 가능
TIMEFOLIO Korea플러스배당액티브는 사모펀드 1위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내놓은 배당주 펀드다. 월배당 방식으로 매월 0.5% 수준의 배당금을 지급하는 것이 특징이다. 12월 말 배당기준일(배당받을 주주 확정) 직후 배당주가 주춤한 연초에는 다른 종목군의 비중을 높여 추가 수익을 노린다.

액티브 ETF가 주력으로 투자하는 종목을 참고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오를 가능성이 높은 몇 개 종목에 비중을 실어 초과 수익을 노리는 것이 액티브 ETF의 운용 전략이기 때문이다. 액티브 ETF는 하루 단위로 보유 종목이 공개되기 때문에 펀드매니저가 어떤 종목을 매매하는지 쉽게 파악할 수 있다.

FOCUS AI코리아액티브는 지난달 28일 기준 SK하이닉스(편입 비중 7.6%) 네이버(7.49%) 현대차(7.27%) LG전자(2.85%) 등을 비교지수 대비 비중을 초과해 투자하고 있다. HK 하이볼액티브는 네이버(6.73%) LG전자(4.88%) 현대차(4.01%) 코스맥스(3.31%) 대한유화(3.18%) 등이 주력 종목이다.

TIMEFOLIO Korea플러스배당액티브는 제주은행(5.62%) 메리츠금융지주(4.78%) 에쓰오일(4.67%) 코리안리(4.59%) 등 고배당주가 편입 상위 종목이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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