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3·8 전당대회 청년최고위원 후보로 출마한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을 겨냥해 "과거 윤석열과 한동훈을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말한 장 후보가 지금은 '윤석열의 1호 참모'를 타이틀로 내세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1일 KBS '주진우 라이브' 라디오 인터뷰에서 "장 후보의 예전 생각을 알아보기 위해 SNS를 들어가보니 별의별 것이 다 나온다"며 2020년 쓴 게시글을 언급했다. 해당 게시글에서 장 후보는 "박근혜 정권에서 좌천당한 윤석열과 문재인 정권에서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하다 수족이 잘린 윤석열도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은 검사다"라며 "윤석열과 한동훈이 과거 정부를 수사할 때 저주를 퍼붓다가 이제는 구국의 영웅 대접을 하는 보수도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적었다. 이 전 대표는 "윤석열과 한동훈을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했는데 그 마케팅을 3년만에 뒤집어 '윤석열의 1호 참모'라고 하고 있으니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고 비판했다.
전통 보수층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장 후보의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과거 발언도 재조명됐다. 이 전 대표는 "2012년 장 후보가 이명박 당시 대통령에 대해 '금융사기범' 출신 대통령이라고 했다"며 "장 후보의 우리 당 전직 대통령에 대한 인식이 주진우 기자의 성향과 맞을 것 같다"고 비꼬았다. 장 후보는 2012년 자신의 페이스북에 "밥만 먹여주면 금융 사기꾼도 대통령으로 뽑아주는 국민들에게 뭘 바랄까"라고 적었다.
이 전 대표는 이어 "G20은 이명박 정부 시절 최대 외교 성과라고 홍보하지 않았나. 그런데 장 후보는 'G20, FXXX Off!'라고 영어로 욕을 썼다. 반(反) 이명박적인 생각이 강했다"고도 덧붙였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과거 평가도 논란이 됐다. 지난 28일 대구에서 열린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는 이 전 대표가 지지하는 이기인 청년최고위원 후보가 정견발표 시작과 함께 "독재자 박정희, 독재자의 딸 박근혜, 영남 꼴통"을 외쳤다. 당원들의 비난이 이어지자 이 후보는 "놀랍게도 이 말은 제가 한 말이 아니다. 이번 전당대회에 출마한 장 후보가 과거에 했던 말"이라고 해 논란이 됐다. 장 후보는 "어릴 때는 박정희 대통령을 잘 몰랐지만, 나이가 들고 보니 이게 얼마나 힘든 건지 알게 됐다. 박정희 대통령을 부정하면 안 된다, 천하람과 이준석의 키즈들에게 당을 맡겨서는 안 된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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