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에서 한 남성 손님이 아르바이트생에게 휴지와 쌈장을 던지는 등 만행을 저지르는 모습이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다.
최근 MBN '우리가 몰랐던 세계-진상월드'에서는 '악질 중의 악질. 볶음밥 폭행 사건'이라는 제목으로 한 식당에서 벌어진 일을 소개했다.
공개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새벽 시간, 한산한 식당 안에서 한 남성이 돌연 화구에 올라간 볶음밥을 엎는 모습이 담겼다. 이어 그는 볶음밥을 서빙했던 직원의 얼굴에 휴지를 던졌고, 머리에 쌈장을 끼얹었다. 떨어진 음식을 직원에게 강제로 먹이려고도 했다.
이 남성은 직원이 위생장갑을 끼고 조리를 위해 손으로 밥을 철판으로 옮긴 것에 기분이 나빠 이러한 행동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송에 따르면 남성은 이후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변명했다고 한다. 해당 직원은 충격으로 병원 치료를 받아야만 했다. 해당 사연은 온라인 커뮤니티로도 퍼져 많은 누리꾼이 분노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제발 저런 사람들은 감옥에 보내자", "술 마셔서 기억 안 난다고 하면 끝이냐", "극한 알바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특히 한 누리꾼은 "아들이 야간에 편의점 아르바이트하고 있는데 이런 거 볼 때마다 가슴이 덜컹 내려앉는다"며 "눈물 난다. 제발 다 자기 자식이라고 생각하고 잘못한 점 있어도 좋게 말로 해달라"고 당부했다.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이 알바생 116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알바생들은 만나고 싶은 최고의 손님으로 '알바생, 나를 존중해 주는 손님'(40.2%)을 가장 많이 꼽았다.
손님에게 존중받았다고 느낀 순간(복수 응답)으로는 '감사하다고 인사해 줄 때'가 68.8%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판매제품을 친절하게 웃으면서 받을 때'(36.2%), '존댓말로 대답해 주실 때'(27.2%), '힘들지 않냐고 걱정해줄 때(22.9%), '먼저 인사해주거나 내가 건넨 인사에 대답해주실 때'(21.9%), '지불수단을 정중하게 건네줄 때'(21.4%) 순이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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