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국립공원에서 태어난 멸종위기종 아시아치타(이란치타)가 태어난 지 10개월 만에 하늘의 별이 됐다.
28일(현지시간)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테헤란 중앙 동물병원은 이날 아시아치타 '피루즈'가 신부전으로 치료를 받던 중 숨이 끊어졌다고 발표했다.
피루즈는 지난달 23일부터 병원에서 투석 치료를 받았지만, 건강을 회복하지 못했다.
이란어로 '승리'를 하는 피루즈는 지난해 5월 셈난주 투란 국립공원에서 태어났다.
당시 현지 언론은 환경 당국의 보호를 받는 아시아치타가 번식에 성공한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피루즈와 함께 태어난 다른 새끼 두 마리의 생존 기간은 한 달을 넘기지 못했지만, 피루즈의 생존으로 이란 당국은 아시아치타 개체 수를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아시아치타는 이란과 걸프 사막, 아프가니스탄, 인도 북부에 서식했으나 자동차 사고, 환경 변화 등으로 이란 중부와 동북부에 걸친 황무지 고원 지대에 소수만 남았고,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아시아치타를 멸종 직전의 '심각한 위기종'으로 분류했다.
이란에서는 야즈드, 호라산, 셈난 등지에서 10여 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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