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대 '반값 아파트' 예약 폭주…400가구에 1만명 몰렸다

입력 2023-03-01 11:42   수정 2023-03-01 15:29



분양가 3억원대 ‘반값아파트’ 서울 강동구 고덕강일3단지가 사전예약에서 3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8일 서울주택도시공사(SH)에 따르면 지난달 27~28일 고덕강일3단지 토지임대부 분양주택400가구를 대상으로 특별공급 사전예약에 1만3262명이 접수했다. 평균 경쟁률은 33.2대 1이다.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은 공공이 토지를 소유하고 건축물 등에 대한 소유권은 수분양자가 취득하는 제도다. 분양 가격에서 땅값이 빠지기 때문에 시세보다 저렴한 게 장점이다. 최초계약(40년)과 재계약(40년)을 통해 최대 80년까지 거주할 수 있다.

유형별로는 청년 유형이 75가구 모집에 8871명이 몰려 118.3대 1의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어 신혼부부(14.6대 1), 생애최초(11.8대 1) 순이었다.

이번 사전예약은 정부가 작년 10월 발표한 공공주택 청년유형이 반영된 서울지역 내 첫 공급이다. 추정 분양가는 3억5500만원으로, 인근 전세 시세와 비슷하다.

토지임대료를 보증금 방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데다, 향후 제도 개선을 통해 토지임대료 선납할인, 전매제한 기간 후 사인 간 거래 등이 가능하다는 점이 청약 수요자에게 인기를 끈 것으로 풀이된다.

고덕강일3단지 일반공급 접수 일정은 1순위는 이달 2∼3일, 2순위는 6일이다. 당첨자는 오는 23일 발표된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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