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포폴과 코카인 등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는 배우 유아인의 과거 인터뷰 영상이 재조명되고 있다.
2일 YTN '뉴스라이더'는 유아인이 과거 한 방송 인터뷰에서 반복되는 제스처를 취했던 모습을 분석했다.
유아인은 지난 2021년 11월 진행된 한 인터뷰에서 "장점이라면 장점이라기보다 제가 해왔던 방식, 그냥 겁 없이 부딪치는 것? 용기라고도 할 수도 없고 객기라고 할 수도 없는, 나라는 것을 던져보는 데 주저하지 않았던 것 같고, 그런 면들을 기억해주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유아인이 해당 발언을 하는 과정에서 표정을 과하게 찡그리거나 고개를 갸웃거리는 등 다소 과한 반응을 보였다는 해석이다.
뉴스라이더 진행자는 "당시에는 배우니까 그럴 수 있다고 많이 생각하셨던 것 같다"면서도 "그런데 이제 보니까 표정이나 제스처가 좀 이상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승재현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어떤 상황에서 그렇게 이야기가 나온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경찰의 추정에 따라 2년 동안 (유아인이 마약을) 했고 그사이에 저런 인터뷰를 했다면, 마약을 했을 때 (나오는) '틱'이라고 하는 제스처 등이 반복되는 형태의 모습을 보인 것으로 추정된다"며 "'탁탁탁' 이런 모습이 보인다. 이런 부분들 때문에 저 당시 이미 (마약에) 중독된 상황이 아닌가 싶다"고 분석했다.
승 연구위원은 "가장 중요한 건 마약을 한 사람은 엄중한 처벌도 받아야겠지만, 다시는 마약에 손대지 않도록 재활치료를 받아야 한다"면서 "다만 국내에는 재활 치료시설이 부족하다. 엄중한 처벌과 재활시설도 함께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은 유아인 모발 검사 결과 코카인과 케타민 성분이 검출됐다고 경찰에 통보했다. 이에 유아인이 투약한 것으로 의심되는 마약류는 앞서 양성 반응이 나온 대마와 프로포폴을 포함해 네 종류로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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