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생제르맹(PSG) 소속 세계적인 축구 선수 아슈라프 하키미(25)가 성폭행 혐의로 피소돼 조사받는다.
1일(현지 시각) CNN 등 외신은 프랑스 사법당국이 하키미에 대한 성폭행 혐의 수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파리 외곽에 있는 낭테르 검찰청이 수사를 주도한다.
검찰청은 CNN에 "이미 공개된 정보들로 진실을 찾는 데 필요한 조사를 위태롭게 하기 때문에 현재 진행 중인 수사에 대해 언급할 수 없다"고 밝혔다.
PSG 대변인은 "(성폭행)고발 내용은 단호하게 부인하고, 사법 시스템을 신뢰한다"면서 하키미를 옹호했다.
고소장을 접수한 24세 여성은 프랑스 불로뉴 비앙쿠르에 있는 하키미의 집에서 성폭행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여성은 하키미와 1월 17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알게 돼 연락을 주고받았고, 지난달 25일 하키미가 불러준 우버를 타고 그의 집으로 갔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서 동의하지 않은 스킨십이 있었다는 게 여성의 설명이다.
특히 하키미의 성추문은 아내 아부 히바크(37)가 두 아들을 데리고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휴가를 보내는 동안 벌어졌다는 점에서 이목이 쏠렸다.
하키미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스페인에서 태어난 모로코 국적의 하키미는 레알 마드리드 유스팀 출신으로 독일 분데스리가1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이탈리아 세리에A 인테르 밀란을 거쳐 2021년부터 PSG에서 활약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모로코 4강 돌풍을 이끌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 27일 성폭행 혐의가 처음 불거졌을 때에도 국제축구연맹(FIFA)과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가 선정하는 '월드 베스트 11'로 호명됐다.
하키미와 아내 히바크는 2020년 12살 나이를 극복하고 결혼하면서 화제가 됐고, 이후 각자의 영역에서 활약하는 스타 커플이었다.
히바크는 스페인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배우다. 스페인어 외에 아랍어, 프랑스어, 영어와 이탈리아어까지 구사하는 능력자로 알려졌다. 특히 2014년 인기 범죄 드라마 시리즈 '엘 프린시프'(El Principe)에 출연하면서 큰 인기를 끌었고, 같은 해 패션 잡지 코스모폴리탄에서 주관하는 '코스모폴리탄 뷰티 어워즈'에서 '뷰티 아이콘'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두 사람은 2018년 7월 독일 도르트문트에서 처음 만났고, 2020년 2월 첫아들이 태어났다. 이후 2022년 둘째 아들까지 낳았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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