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는 인구 고령화와 건강 수요 증가에 따라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바이오헬스 산업을 집중 육성한다고 2일 발표했다. 2026년까지 총 924억원을 투입해 바이오헬스 분야를 첨단화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산업구조를 개선하기로 했다.
도는 우선 올해 253억원을 투입해 기술 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인프라 조성과 의생명·의료기기 기업의 창업 및 성장 지원, 임상 연계 산·학·연·병 네트워크 구축 등을 추진한다. 기술 개발과 사업화를 위한 인프라 조성은 모두 7개 사업에 213억원을 들여 진행한다.
기존 의료기기 산업 고도화뿐만 아니라 의료기기와 정보통신기술(ICT)이 결합된 ‘디지털 바이오’로 전환하기 위해 ‘비대면 의생명 의료기기 산업육성 플랫폼 기반 구축 사업’에 28억원, ‘전자약, 디지털 치료기기 기술 실용화 기반 구축 사업’에 23억원을 지원한다.
의생명·의료기기 등 바이오헬스 기업의 창업과 성장 지원을 위해서는 차세대 유망 의생명·의료기기 개발부터 임상 및 판로까지 기업이 겪는 애로사항을 해소해 기술 사업화를 돕는다. 또 성공적 시장 진입을 통해 경쟁력 있는 선도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의료기기·의료용품 기술 개발 및 사업화 지원 등 5개 사업에 13억원을 투입한다.
이 밖에 도는 ‘바이오헬스 지역센터 지원 사업’ 등 3개 사업에 27억원을 투입해 산업계와 대학, 연구기관, 병원의 연계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바이오헬스 분야의 기술 경쟁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경상남도는 대통령 지역 공약으로 채택된 ‘경남 바이오메디컬 산업혁신 벨트 조성사업’의 원활한 이행을 위한 사전 기획 용역도 착수한다. 이 용역을 통해서는 경남의 바이오헬스 특화 분야를 찾고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신규 과제를 발굴하게 된다. 이를 통해 2024년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사업에 도전해 경남의 바이오헬스 산업을 한 단계 도약시켜 나갈 방침이다.
바이오헬스 산업은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미래 신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세계 각국이 바이오 분야 글로벌 기술 주권을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에 나섰으며, 정부도 ‘바이오·디지털 헬스 글로벌 중심 국가 도약’을 국정과제로 채택하고 범정부적인 바이오산업 육성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류명현 도 산업통상국장은 “바이오헬스 산업은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고, 고용 효과도 큰 만큼 선제적 산업 육성이 필요하다”며 “단순 의료기기 제조산업 중심에서 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 첨단기술이 결합된 ‘디지털 바이오’로 전환하는 인프라를 구축해 산업 경쟁력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