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역도선수 출신인 장미란 용인대 교수가 남몰래 자신을 후원해준 오뚜기 창업주 고(故) 함태호 명예회장(사진)을 회상하며 감사의 뜻을 밝혔다.장 교수는 지난 1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퀴즈 온더블록’에 출연해 “함 회장님이 식품회사를 하시다 보니 제 기사를 보고 ‘잘 먹고 해야 하는 운동이니 더 잘 먹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선수 때부터 도와주셨다”고 밝혔다. 함 회장이 그를 후원하며 내건 조건은 그 사실을 알리지 않는 것이었다. 장 교수는 “도와주는 걸 말하지 않는 것이 계약서 조항에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해외에서 운동할 때는 회장님이 전지훈련장에 오시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후원 관계를 떠나서 할아버지 같았다. 감사한 분”이라며 “다른 선수들의 화려한 모습을 보고 부러웠을 때가 있었는데 저한테는 무조건적으로 응원해주는 분이 있어서 (덕분에) 그 화려함이 부럽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장 교수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은메달,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는 등 세계 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2013년 현역 은퇴 후엔 용인대 체육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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