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난치병에 걸린 아들의 치료비 마련을 위해 "집을 팔자"는 아내의 청을 거절하고 이혼한 남편이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이 남편은 "어차피 죽는다"면서 아내의 청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2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 남동부 푸젠성에 사는 한 여성의 22세 아들은 희귀 혈액 질환인 '재생불량성 빈혈'을 앓고 있다.
이 여성은 아들의 수술비 100만위안(약 1억9000만원)을 마련하기 위해 여러 가지 일을 하는 등 노력했지만, 1만위안(약 190만원)의 월급으로는 이를 충당하기 어려웠다.
여성은 남편에서 "집을 팔자"고 제안했고, 남편은 "어차피 반년 안에 죽을 테니 치료받을 필요가 없다"며 거부했다. 또 "설령 집을 팔더라도 절반은 내 몫"이라고 주장했다.
남편의 태도에 이 여성은 결국 남편과 이혼하고, 현재 아들을 홀로 돌보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중국 네티즌들은 "비정한 아빠다", "무자비하다", "아버지의 판단이 합리적일 수도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