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을 재건축하는 '올림픽파크 포레온'의 무순위 청약(줍줍) 물량이 전용 49㎡ 이하 소형 899가구로 확정됐다.
3일 둔촌 주공 조합과 시공사업단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올림픽파크 포레온 무순위 청약자 모집 공고문을 게재했다.
지난달까지 4768가구를 대상으로 진행한 일반분양과 당첨자 계약에서는 3869가구가 계약된 것으로 나타났다. 계약률은 81.1%다. 미계약된 무순위 청약 물량은 전용 29㎡ 2가구, 39㎡ 638가구, 49㎡ 259가구 등 899가구다.
이 아파트는 지난해 12월 1순위 청약을 진행했지만, 강남 생활권이라는 입지와 국내 최대 규모 대단지라는 장점에도 1순위 청약 경쟁률이 평균 4.7대 1에 그쳤다. 일각에서 10만 청약설도 돌았지만, 정작 청약 신청자는 1만7000여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정부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중도금 대출 보증 요건을 12억원 초과까지 완화하고 전매제한도 계약 1년 후로 완화하면서 계약률이 올랐다.
한편 둔촌주공 무순위 청약은 지난달 말 정부의 주택공급규칙 개정으로 무주택, 거주요건 등이 모두 폐지된 후 처음 시행되는 사례다. 만 19세 이상이면 거주지, 주택 소유 여부, 청약통장과 무관하게 누구나 청약할 수 있다.
둔촌주공 조합과 시공사업단은 8일 청약을 받고 13일 당첨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계약은 오는 20일 하루만 받는다. 시공사업단 관계자는 "청약 규제가 풀림에 따라 전국 단위로 신청이 가능해졌다"며 "완판 가능성이 커졌다"고 기대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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