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은 올해부터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NCMA) 기반 단입자 등 고부가 양극재 제품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회사는 기존 청주 양극재 공장의 일부 생산라인을 단입자 양극재용 라인으로 전환했다. 메탈을 하나로 뭉친 단입자 양극재를 사용하면 내구성이 높아지면서 가스 발생량이 줄고 공간 효율이 개선돼, 더 많은 양극재를 배터리에 적용해 EV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향후 단입자 양극재 침투율 확대로 동사 배터리부문의 파우치 배터리 경쟁력 강화도 예상된다"며 "회사는 고부가 양극재뿐만 아니라 특허 만료, 북미 ESS 시장 급성장 및 고객사 중저가 라인업 강화 등에 대응하기 위해 LFMP·망간 리치 등 보급형 양극재 포트폴리오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연구원은 탄소나노튜브(CNT) 가치를 시가총액에 반영해야 한다고 밝혔다. 약 1000억원의 매출액이 대산 4공장 증설 이후 4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CNT는 유동층 반응 생산 방식, 독자 기술 기반 촉매 활용으로 생산성과 품질 측면에서 경쟁사를 압도하고 있다. 또 자체 에틸렌과 촉매 메탈 통합, 제품 가공 방식(Tablet)으로 원재료·전력비·보관비 등에서 원가 측면의 우위도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경쟁사들의 재료비가 매출액 대비 20~30%에 불과한 점을 고려하면, 회사의 CNT도 높은 수익성을 창출하고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그는 LG화학 CNT부문의 영업가치를 현 시가총액의 4~5%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올해 배터리부문 증익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전방 업체들의 자체 배터리 적용 움직임, 메탈 가격 하락에 따른 부정적인 래깅 효과와 메탈 사급 관련 이슈 등에도 불구하고, 회사의 올해 배터리부문 실적은 분기별로 증익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올해 1분기는 전 분기 고객사 재고 조정 및 성과급 관련 일회성 비용이 제거될 것으로 예상되고, 올해 2분기 이후는 전방 OEM들의 신차 출시 확대 등으로 물량 증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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