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안정됐다. 정부는 확진자 격리와 일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등 남은 방역 규제들에 대한 논의를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3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1만408명으로 집계됐다. 삼일절 휴일 진단검사 급감이 반영된 전날(7561명)보다 2847명 많은 수준이다.
지난 25일부터 이날까지 1주일간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1만55명→9212명→4026명→1만817명→1만2291명→7561명→1만408명이다. 일평균 9195명이다.
국내 지역감염 사례는 1만388명, 해외 유입 사례는 20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 확진자 수(해외 유입 포함)는 경기 2715명, 서울 2296명, 부산 641명, 경남 621명, 인천 580명, 경북 494명, 대구 434명, 전북 391명, 충남 389명, 전남 373명, 충북 298명, 대전 287명, 광주 249명, 강원 217명, 울산 172명, 제주 159명, 세종 86명, 검역 6명이다.
입원 중인 위중증 환자 수는 135명으로 전날(129명)보다 6명 늘었다. 전날 사망자는 11명으로 직전일(15명)보다 4명 적다. 누적 사망자는 3만4천14명, 누적 치명률은 0.11%다.
조규홍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정부는 방역상황과 의료 대응 역량을 감안해 일상 회복의 폭을 지속해서 넓혀왔다"며 "이제 코로나19 위기 경보 단계 하향과 감염병 등급 조정, 7일 격리 의무 전환, 마스크 착용 전면 해제 등 남아있는 방역 규제들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겠다"고 했다.
확진자 7일 격리와 대중교통, 의료기관 등 일부 실내 공간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는 아직 해제되지 않고 남아있는 대표적인 방역 조치들이다. 정부는 1월 말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면서 남은 조치에 대해서는 현재 '심각' 단계인 코로나19 경보가 '경계'나 '주의'로 하향되거나, 코로나19 법정 감염병 등급이 2급에서 4급으로 조정될 때 해제할 것이라고 했다.
조규홍 1차장은 "일평균 확진자가 9주 연속 줄고 병상 가동률도 11.5%로 여력이 충분하다"며 현재 3900여 개인 코로나19 병상을 1000여 개로 축소한다고도 밝혔다. 그는 이에 대해 하루 확진자 4만 명 발생에도 대응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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