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케인 前 의원 부인, 유엔식량계획 수장에

입력 2023-03-03 17:38   수정 2023-03-03 23:39


미국 보수 진영의 정치인이었던 고(故) 존 매케인 전 상원의원의 부인이 2일(현지시간) 유엔 기구 중 하나인 세계식량계획(WFP) 수장으로 임명됐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취둥위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사무총장은 이날 WFP 이사회와의 협의 끝에 신디 매케인(69·사진)을 WFP 사무총장으로 임명한다고 밝혔다. 매케인 여사는 다음달 4일 이 조직의 새 수장으로 취임할 예정이다.

2018년 뇌종양으로 82세를 일기로 작고한 매케인 전 의원은 애리조나를 기반으로 공화당 대선후보까지 지낸 거물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는 생전 당적을 뛰어넘는 우정을 보여준 것으로 유명하다.

신디 매케인 여사도 지난 대통령선거 당시 자신과 남편이 속한 정당인 공화당 진영의 트럼프가 아니라 민주당의 바이든을 지지했다.

매케인 여사는 인도주의적 문제에 꾸준히 관심을 가져왔다. 2021년 11월부터 WFP, FAO 미국 특사로 일했고, 전 세계 어린이의 안면 기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국제 의료 비정부기구(NGO) ‘오퍼레이션 스마일(Operation Smile)’ 이사회에서 활동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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