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는 3일 국방부에서 열린 공동 브리핑에서 “이번 연합연습은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와 최근 일어난 전쟁 등 변화하는 위협과 달라진 안보 환경이 반영된 연습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맞춤형 연습을 펼쳐 동맹의 대응능력을 한층 더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 군당국은 이번 FS 기간에 사단급 규모 쌍룡 상륙훈련과 연합 특수작전 훈련 등 20여 개의 대규모 연합 실기동훈련(FTX)을 한다는 계획이다. 연습기간에 미 핵추진 항공모함 니미츠호를 비롯해 이지스 구축함, 토마호크 미사일을 탑재한 핵추진 잠수함 등도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미 항모가 한반도에 전개되면 공해상에서 한·미 양국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까지 3국 해상 전력이 참가하는 미사일 경보훈련 등이 시행될 가능성도 높다는 평가다.
이번 FS를 빌미로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무력 도발을 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11월 최종 시험발사를 마치고 개발 성공을 선언한 ‘화성-17형’ ICBM의 발사 가능성도 있다. 이와 관련해 합참은 “한·미 동맹의 압도적 능력으로 단호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미는 이날 미 B-1B 전략폭격기와 ‘하늘의 암살자’로 불리는 무인공격기 MQ-9 리퍼 등을 한반도에 전개해 공중 훈련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10월 처음 일본에 배치된 MQ-9 리퍼의 한반도 전개는 이번이 처음이다. MQ-9은 최대 14시간 체공하면서 헬파이어 미사일 등으로 목표물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FS 훈련에 앞서 북한을 강하게 압박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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