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아인의 마약 투약 혐의로 차기작 공개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넷플릭스 웹드라마 '종말의 바보'에 유아인과 함께 출연한 배우 김영웅이 자신의 심경을 밝혀 화제다.
김영웅은 최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종말의 바보' 포스터 사진을 올리면서 "캐스팅 소식의 반가운 전화도, 가슴 설레던 첫 촬영의 기억도 모두 물거품이 되려 한다"고 적었다.
김영웅은 "무엇보다 인내와 희생을 감내하며 모인 밀알과도 같은 수많은 스태프, 또 각각의 캐릭터를 빛내기 위해 똘똘 뭉쳤던 배우들. 그리고 그 누구보다 간절했던 감독님. 또 투병 중에도 집필을 놓지 않았던 작가님. 그리고 제작을 맡아 끝까지 현장을 케어한 제작사"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의 잘못된 행동이 사실이라면 지탄의 대상임이 확실하다"라며 "두둔하거나 옹호할 생각도 더군다나 없다. 당연히 대가도 있어야 한다"고 했다.
김영웅은 "다만 그냥 못내 그렇게 수많은 사람의 수고와 희생으로 탄생을 앞두고 있었던 '종말의 바보'가 세상의 빛을 보지 못할까 봐 아쉬울 뿐"이라며 "혼돈의 시대를 살아가는 미약한 배우로서 어떤 모습으로 걸어갈지 고민해본다"고 했다.
유아인은 지난달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모발 검사 결과 프로포폴을 비롯해 대마, 코카인, 케타민 성분이 검출됐다. 경찰은 조만간 유아인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유아인은 주연으로 출연한 넷플릭스 드라마 '종말의 바보'를 비롯해, 넷플릭스 영화 '승부', '하이 파이브' 등의 공개를 앞두고 있었다. '종말의 바보'는 촬영을 이미 끝내고 공개만 기다리고 있다. 촬영을 앞둔 웹드라마 '지옥 시즌2'는 최근 유아인의 하차와 함께, 배우 김성철의 합류 소식을 전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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