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성향 작가인 메리앤 윌리엄슨(70)이 2024년 미국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재선 도전이 확실시되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경쟁자가 되겠지만, 윌리엄슨이 실제로 일으킬 영향력은 미미할 거란 관측이다.
윌리엄슨은 4일(현지시간) 대선 출마 계획을 발표하고 곧 선거운동을 시작하기로 했다. 그는 이날 미국 워싱턴DC의 유니언 스테이션에서 공식적으로 출마를 선언하면서 “부유층을 우대하며 합법적인 뇌물 수수 시스템으로 변한 정부를 변화시키겠다”고 했다. 그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워싱턴은 정치적인 자동차 수리공으로 가득 차 있고, 우리는 잘못된 길에 있다”고 하기도 했다.
윌리엄슨은 영성, 신비주의 등과 관련한 책 10여권을 발표한 작가다. 오프라 윈프리 쇼 등에 출연하며 명성을 얻었다. 그는 2020년 민주당 대선 경선에도 도전했으나 미미한 지지율에 투표 전 하차를 택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다음 달 재선 출마를 공식화할 가능성이 크다.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에 도전할 경우 버니 샌더스 무소속 상원의원은 그를 지원하겠다고 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도 대선 출마 계획이 없다고 밝히면서 민주당 내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의 경쟁자가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의 경쟁력은 의문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최근 워싱턴포스트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및 민주당 성향 무당층 유권자의 58%가 바이든 대통령이 아닌 다른 사람이 민주당 차기 대선 후보가 되길 원한다고 답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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