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35)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2023시즌 개막전 정상에 오르며 개인 통산 63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신지애는 5일 일본 오키나와 류큐GC(파72·6560야드)에서 열린 JLPGA 투어 제36회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 토너먼트(총상금 1억2000만엔)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기록해 1언더파 71타를 쳤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한 신지애는 3타 차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2160만엔(약 2억원)이다.
이로써 신지애는 JLPGA 투어에서 통산 29승째를 거뒀다. 2021년 7월 다이토겐타구 레이디스 이후 1년 8개월 만에 추가한 승수다. 지난달 호주여자프로골프(WPGA) 투어 빅토리아오픈에서 우승한데 이어 프로 통산으로는 63승을 달성했다.
신지애는 미국 무대에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활약했다. 2014년부터 일본으로 무대를 옮겨2021년까지 매년 최소 2승씩 거두는 꾸준한 모습을 보여왔다. 하지만 지난해 잠시 우승행진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지난해 초 만성 통증에 시달리던 팔꿈치 수술을 받은 뒤 우승 소식이 중단됐다.
올 들어 신지애는 지난달에 이어 이날 일본에서 우승을 올리며 다시 한번 정상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나이가 같은 이보미가 이번 시즌 JLPGA 투어를 마지막으로 은퇴를 발표한 가운데 '내 힘까지 줄 테니 현역으로 잘해달라는 응원 메시지를 받았다'는 신지애가 동료의 생각을 받아들여 한층 더 분발했다"고 신지애의 우승을 평가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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