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는 5일 일본 오키나와 류큐GC(파72·6560야드)에서 열린 JLPGA 투어 제36회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 토너먼트(총상금 1억2000만엔)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기록해 1언더파 71타를 쳤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한 신지애는 3타 차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2160만엔(약 2억원)이다.
이날 우승으로 신지애는 JLPGA 투어에서 통산 29승을 했다. 2021년 7월 다이토겐타구 레이디스 이후 1년8개월 만에 우승을 추가했다. 지난달 호주여자프로골프(WPGA) 투어 빅토리아오픈에서 우승한 데 이어 프로 통산으로는 63승, 2005년 아마추어 프로 우승을 포함해 64승을 달성했다.
2006~2008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금왕을 차지한 신지애는 미국 무대에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활약했다. 2014년부터 일본으로 무대를 옮겨 2021년까지 매년 최소 2승씩 거두는 꾸준한 모습을 보여왔다. 하지만 지난해 잠시 우승 행진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지난해 초 만성 통증에 시달리던 팔꿈치 수술을 받은 뒤 우승 소식이 끊겼다.
올 들어 신지애는 다시 한번 우승 사냥에 시동을 걸었다. 지난달 호주 대회에 이어 올해만 벌써 2승을 거두며 정상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를 발표한 동갑내기 이보미가 ‘내 힘까지 줄 테니 현역으로 잘해달라’는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고 한다”며 “신지애가 동료의 생각을 받아들여 한층 더 분발했다”고 전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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