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갤러리아는 오는 6월 말 서울 지하철 2호선 강남역과 9호선 신논현역 사이 강남대로에 첫 번째 파이브가이즈 매장(조감도)을 연다고 6일 발표했다. 2개 층 전용면적 618㎡ 규모다.
매장에는 150여 개 좌석이 들어간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국내에 처음 출시하는 브랜드인 만큼 되도록 많은 소비자가 제품을 맛볼 수 있도록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강남역 일대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파이브가이즈는 이달부터 국내 1호점에서 일할 직원을 채용한다. 주요 인력은 약 6주간 홍콩에서 조리 및 서비스 교육을 받는다.
매장 위치가 정해졌는데도 운영방침은 아직 결정된 사항이 없다. 파이브가이즈는 매장 내에서 땅콩을 무료로 제공하고, 햄버거에 들어가는 재료를 소비자가 직접 선택할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 서비스가 특징이다.
특히 땅콩을 상자 가득 담아두고 무료로 제공하는 무한리필 서비스로 유명하다. 파이브가이즈가 한국에서도 이 서비스를 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외식업계와 햄버거 애호가들 사이에선 이 결정이 늦어지는 것에 관해 코스트코와 이케아 한국 매장에서 벌어진 부정적 선례 때문이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가구매장 이케아와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는 한국에서 해외와 마찬가지로 각각 연필, 양파 무료 서비스를 제공했다가 ‘연필거지’ ‘양파거지’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킨 적이 있다.
코스트코는 푸드코트에서 핫도그를 주문한 소비자에게 양파를 무료로 제공하다가 양파를 비닐백에 담아 집으로 가져가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2019년 서비스를 중단했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조리법부터 서비스까지 ‘원조’의 독창성을 최대한 살린다는 방침”이라고만 말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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