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미래에셋클린테크는 연초 이후 지난 2일까지 19.3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공모주 펀드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 펀드 가운데 1위다. 같은 기간 8.56% 오른 코스피지수도 큰 폭으로 제쳤다.
다른 녹색성장펀드와 비교해도 높은 수익을 냈다. 올해 녹색성장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8.2%다. KB코리아뉴딜(13.56%), 우리스마트뉴딜(12.82%) 등 수익률 상위권에 있는 친환경 펀드도 10~15% 수익을 냈다.
이 펀드가 높은 수익을 낸 것은 펀드가 집중적으로 편입한 친환경 관련 기업들이 올해 들어 급등했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 주가가 3배 가까이 오른 에코프로가 대표적이다. 회사 관계자는 “미래에셋클린테크는 도입기를 넘어 성장기에 접어든 클린 에너지를 비롯한 클린 산업 전반에 투자한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클린테크는 제품 경쟁력, 시장 점유율, 산업 성장성, 진입장벽,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등을 고려해 투자 기업을 결정한다. 클린 에너지와 클린 모빌리티를 중심으로 투자하고, 클린 라이프 및 클린 IT를 합친 범클린산업군으로 전체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투자하는 업종은 태양광, 풍력, 수소부터 폐기물처리, 2차전지, 전기차까지 다양하다. 친환경차와 2차전지 관련 부품을 만드는 기업도 투자한다. 클린에너지 인프라를 구현하기 위해 필요한 반도체나 5세대(5G) 이동통신 관련주에도 투자한다.
펀드의 편입 상위 종목은 삼성전자(20.81%), 씨에스윈드(5.39%), 삼성SDI(5.17%), 코스모신소재(4.78%), LG에너지솔루션(3.99%), 네이버(3.98%)다. 엘앤에프(3.66%), 에코프로(3.34%), 천보(3%), 나노신소재(2.81%) 등 2차전지 소재주도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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