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은 무림P&P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에서 금융부문이 아쉬웠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으나 목표주가는 5200원으로 하향했다.
김민철 교보증권 연구원은 7일 "목표주가 하향 이유는 금융부문 이익 변동성이 확대되고 성장이 둔화되는 점 등을 고려했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제지 부문에서 수출 운임비 감소, 일부 경쟁사 생산 차질 등의 영향으로 올해도 양호한 수준의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돼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4분기 무림P&P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6% 증가한 2018억원, 영업이익은 24.7% 늘어난 12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교보증권 추정치 대비 16% 상회했으나 영업이익은 19% 하회했다. 이는 금융부문에서 보유자산 평가손실 약 130억원 등이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올해 실적은 매출 7266억원, 영업이익 509억원으로 전망된다. 최근 경기둔화 우려로 인쇄용지가격 및 펄프가격 조정에 따른 실적 둔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인쇄용지는 지난해 4분기부터 일부 고객사의 재고조정이 시작됐으며 연말·연시에 사용될 재고는 하반기부터 확대될 것"이라며 "2023년 글로벌 펄프 생산량 대비 약 10%가 점진적으로 추가 공급돼 가격조정이 예상되지만 펄프가격은 손익분기점(BEP) 대비 높은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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