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7일 정부가 내놓은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해법에 대해 “그동안 정부가 피해자의 입장을 존중하면서 한일 양국의 공동 이익과 미래 발전에 부합하는 방안을 모색해 온 결과”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일본은 과거 군국주의 침략자에서 지금은 우리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안보, 경제, 과학기술, 글로벌 어젠다에서 협력하는 파트너가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로 발전 필요성을 강조하며 한일 양국 국민의 교류 현황을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국민들의 방일은 코로나 전인 2018년 연간 753만명이었고, 한일관계가 악화된 2019년에도 558만명에 달했다”며 “일본 국민들의 방한은 코로나 전인 2019년 327만 명에 달했고, 일본 국민들은 코로나 여행 규제가 풀리면 가장 가고 싶은 나라 1위로 한국을 꼽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한일 교역 규모는 우리나라 전체 교역 규모에서 6~7%에 이르고, 우리 기업에 대한 외국인 직접 투자는 일본과 일본기업의 투자 규모가 전체의 22%가 넘는다”며 “한일 간의 미래지향적 협력은 한일 양국은 물론이거니와 세계 전체의 자유, 평화, 번영을 지켜줄 것이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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