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4호선 미아사거리역 역세권에 922가구 규모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선다. 서울시는 최근 도시재정비위원회에서 강북3구역(미아중심재정비촉진지구) 재정비촉진계획 결정(안)을 조건부 가결했다고 8일 발표했다.
강북3구역은 이마트미아점 길 건너편 대로 이면의 대지면적 2만5067㎡ 규모 노후주택 밀집지역이다. 2007년부터 재개발을 추진해왔으나 주민들 간의 다툼으로 사업이 장기간 중단됐다. 이후 시행법인이 토지를 사들여 사업에 참여하고 무궁화신탁을 앞세워 사업 재추진에 나섰다.
통과된 계획안에 따르면 강북3구역에는 최고 37층 아파트에 922세대(공공주택 230가구 포함)가 들어서고, 각종 지역 기반시설도 들어설 예정이다. 강북3구역에 인접한 도봉로8길 도로 폭을 기존 15m에서 20m로, 월계로3길은 8m에서 12m로 각각 확장하기로 했다. 단지 내에도 충분한 녹지 및 보행공간을 조성하기로 했다.
시는 연내 건축심의를 완료하고 오는 2024년 사업시행계획인가 후 단지를 2028년까지 준공시킨다는 목표로 사업을 지원할 방침이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지하철 4호선과 동북선(2026년 개통 예정)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지역 대단지가 들어서면 주거지 환경 개선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