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나스닥시장에서 7일(현지시간) 퍼스트솔라는 전날보다 0.94% 오른 214.29달러에 마감했다. 2008년 9월 이후 최고가다. 퍼스트솔라 주가는 지난해 72% 급등한 데 이어 올해도 41% 상승하며 기세를 떨치고 있다.
퍼스트솔라는 IRA의 대표 수혜주로 꼽힌다. IRA에 따라 미국에서 생산된 태양광 제품에는 세액공제 혜택이 적용돼서다. 올해 실적 개선 기대도 크다. 마크 위드마 퍼스트솔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28일 실적 발표에서 올해 순매출이 지난해(26억달러)보다 증가한 34억~36억달러(약 4조5000억~4조67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 예상치(34억2000만달러)를 웃돈다. 위드마 CEO는 올해 영업이익 예상치를 7억4500만~8억7000만달러로 제시했는데 이 역시 시장 예상치(7억달러)보다 많다.
퍼스트솔라 주가가 더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존 윈덤 UBS 애널리스트는 퍼스트솔라 목표주가를 현재보다 16%가량 높은 250달러로 제시했다. 그는 퍼스트솔라가 미국 내 생산시설 확대를 마무리 지으면 IRA에 따라 연간 17억달러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퍼스트솔라는 2025년까지 미국 남동부에 10억달러를 투자해 새로운 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 또 미국 오하이오 공장의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1억8500만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진 워던 웰스컨설팅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주가가 많이 상승하긴 했지만, 여전히 관심을 가져볼 만한 구간”이라고 평가했다.
반론도 있다. 케빈 영 CFRA 애널리스트는 “급격한 증설에는 위험이 있기 마련”이라며 목표주가를 현재가보다 낮은 210달러로 제시했다. 그는 “현재 주가는 기업가치에 비해 높은 수준이라 지금 매수하는 걸 추천하진 않는다”고 했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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