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돌풍' 서점까지 번졌다

입력 2023-03-08 18:47   수정 2023-03-27 09:14

인공지능(AI) 기반의 대화형 프로그램 ‘챗GPT’ 열풍이 출판가에서도 거세다. 인터넷 서점 예스24는 챗GPT 관련 도서 판매량이 올 들어 급증하고 있다고 8일 발표했다. 지난달 판매량은 전월보다 100배 가까이 늘었다. 챗GPT는 미국 오픈AI가 지난해 11월 출시했으며 ‘척척박사’처럼 사람의 질문에 무엇이든 답해주면서 세계적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예스24에 따르면 올해 1월 챗GPT와 관련한 책 판매량은 한 달 전보다 3.4배 늘었다. 2월에는 전월 대비 94.5배 증가했다. 다만 예스24는 판매량이 몇 권인지 정확히 공개하지 않았다. 챗GPT 관련 도서가 최근 들어 본격적으로 나오고 있기 때문에, 판매량 급증에는 낮은 기준점에 의한 일부 착시 효과가 생길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챗GPT에 대한 뜨거운 관심이 도서 판매량을 통해서도 뚜렷하게 드러났다는 데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는 게 예스24의 분석이다.

2월 판매량을 기준으로 보면 연령별 구매 비중은 40대가 19.3%로 가장 높았고, 50대(18.8%)와 30대(10.1%)가 뒤를 이었다. 남성(60.5%)이 여성(39.5%)보다 조금 더 관심을 보였다.

챗GPT 책이 많이 팔린 것에는 관련 책들이 쏟아진 이유도 있다. 챗GPT를 다룬 책은 1월에는 <ces 2023=""> 1종이었으나 2~3월엔 17종이 쏟아져 나왔다. 2월에 가장 많이 팔린 챗GPT 책은 <챗GPT>다. 스타트업에서 개발자로 일하는 반병현 씨가 쓴 간략한 안내서다.

김대식 KAIST 교수와 챗GPT가 나눈 대화를 담은 <챗GPT에게 묻는 인류의 미래>, 챗GPT가 직접 쓴 책으로 화제가 된 <삶의 목적을 찾는 45가지 방법>이 뒤를 이었다. 김상근 예스24 경제경영 PD는 “다른 미래 기술과 달리 챗GPT는 누구나 쉽게 써볼 수 있어 일반 독자 사이에서도 관심이 크다”며 “최신 기술 트렌드를 알고자 하는 욕구와 맞물려 올해 상반기까지 관련 도서 출간과 판매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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