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3일 이른바 '삼겹살데이(삼삼데이)'에 '비계'가 가득한 삼겹살이 유통돼 소비자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유통업계는 검수 과정에서 과오가 있었음을 인정하고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삼데이에 국내 주요 대형마트와 온라인몰에서 반값 삼겹살을 구매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A 대형마트 온라인몰에는 "세일이라고 샀더니 발라낸 비계가 절반이다. 이렇게 팔아도 되는 건가요?"라는 글과 함께 비계가 가득한 삼겹살 사진이 올라왔다.
B 온라인몰에서도 "지방 가득한 저품질 고기가 왔다. 이게 삼겹살인지 비계인지 모르겠다", "행사 상품이라고 성의 없이 준비했다", "살보다 지방이 많다"는 글이 게시됐다.
삼삼데이를 맞아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가 판매한 삼겹살은 총 1800t에 이른다. SSG닷컴과 티몬도 삼겹살을 최대 46% 할인해 판매한 바 있다.
유통업계는 삼삼데이를 맞아 물량이 대거 몰려 일부 제품에 비계가 많은 부분이 섞여 있었다고 해명했다.
업체에서 손질한 물량을 납품받지만, 검수 과정에서 이를 발견하지 못한 부분에 대한 실수를 인정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세울 것이라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매입 과정에서 검수했지만, 물량 자체가 많다 보니 일부 제품에 문제가 발생한 것"이라면서 "불만이 있는 고객에게 교환 혹은 환불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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