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또다시 성추문에 휩쓸릴지 이목이 쏠린다.
9일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에리카 허먼이 미국 플로리다주 마틴 카운티 순회법원에 '우즈와 합의한 비밀 유지 협약이 무효'라는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허먼은 우즈와 5년 넘게 교제한 사이로 공공 행사에도 함께 참석해 왔다.
우즈와 허먼은 2017년 8월 교제를 시작해, 2019년 우즈가 '명인 열전' 마스터스에서 우승할 때도 허먼이 곁을 지켰다.
우즈는 2004년 스웨덴 출신 엘린 노르데그렌과 결혼해 1남 1녀를 뒀으나 2009년 성추문이 불거진 후 이혼했다. 이후 스키 선수 린지 본, 스타일리스트 크리스틴 스미스 등과 교제했다 결별한 후 허먼과 만났다.
교제 중이던 지난 2020년에는 미국 HBO에서 우즈의 성추문 상대로 알려진 여성이 등장하는 다큐멘터리가 제작되기도 했다.
지난해 9월에도 US오픈 테니스장을 함께 찾은 우즈, 하먼 커플이 포착됐지만, 올해 2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 우즈가 출전했을 땐 하먼이 동행하지 않았다.
두 사람이 언제 결별했는지는 아직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허먼이 이번에 제기한 비밀 유지협약 무효 소송의 그거로 '스피크 아웃 액트'(Speak Out Act) 법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우즈가 또다시 성추문에 휩싸이는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
'스피크 아웃 액트'는 비밀 유지 협약 내용이 성폭행이나 성희롱 등과 관련된 경우라면 효력을 상실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다만 허먼은 어떤 내용을 근거로 우즈와 맺은 비밀 유지 협약을 무효로 하겠다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알리지 않았다.
허먼은 우즈와 교제를 시작한 2017년 8월 비밀 유지 협약에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먼 측 변호사는 "우즈가 비밀 유지 협약을 통해 허먼에게 자신과 관계의 세부 사항을 비밀로 유지하도록 강요하려고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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