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중국산 태양광 패널 수입 금지 조치를 해제하면서, 국내 수출업체의 반사이익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단기 실적 조정을 이유로 한화솔루션 등에 대한 투자의견 하향이 나타나고 있다.
9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백악관은 지난해 상반기부터 시행해온 중국산 태양광 패널 수입금지조치를 해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당시 미국은 중국이 태양광 패널 생산에 신장위구르자치구 소수 민족을 강제로 동원했다며 수입을 금지한 바있다.
미국의 수입재개는 그동안 거의 모든 물량을 고가에 미국에 수출해왔던 한화솔루션 등에게는 악재라는 평가다. 중국 물량이 막히며 지난해 상반기 톤당 4700달러에서 하반기 8000달러까지 치솟았던 미국 태양광 패널 가격이 안정화되면, 단기 실적 조정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하나증권은 한화솔루션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했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한국 태양광 업체의 중장기 성장성은 분명하지만, 지난해 하반기 오버슈팅된 실적의 조정이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한화솔루션측은 "이번 중국산 패널 수입 재개 결정에도 미국의 반덤핑 상계관세 등은 여전해 커다란 타격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한화솔루션은 한화갤러리아 인적분할 문제로 지난달 27일부터 거래정지 상태다. 이달 31일부터 다시 거래가 재개될 예정이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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