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는 한마디로 서울 최대의 공간인 한강을 ‘자연성’을 강화하면서 이동·매력·활력의 생활공간으로 재탄생시키겠다는 것이다. 55개 개별 사업이 그런 개념과 전략 아래 입체적으로 짜였다. 2007년 오 시장이 내놨던 한강 르네상스의 진화 버전인 셈이다.
이 전략을 바탕으로 세계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멋진 미래형 경제 도시로 발전하겠다는 것이 서울시 목표다. 경제, 연구개발, 문화·교류, 거주, 환경, 교통·접근 등 6개 항목으로 세계 주요 도시의 종합경쟁력을 재는 데 정평이 있는 일본 모리재단 평가에서 서울은 7위(2022년)다. 바로 앞의 싱가포르, 암스테르담만 추월하면 런던 뉴욕 도쿄 파리 바로 뒤에 선다. 국가 대표급 대도시끼리의 지역 경쟁이 그대로 나라 간 경쟁인 시대라는 점에서 서울의 약진은 고무적이다. 여기서 더 나아가지 못하면 바로 베를린(8위)과 멜버른(9위), 상하이(10위)에 추월당한다. 치열한 도시 간 경쟁은 건곤일척의 경제·문화 전쟁이다. 글로벌 대기업의 아시아기지 수용 등 외자유치 차원에서도 서울의 국제 경쟁력 제고는 필수다.
한강 수변공간을 국제 명소로 만들겠다는 오 시장이 제시한 일련의 ‘미래 서울’ 전략에서 또 한 가지 돋보이는 것은 ‘펀(fun)시티 서울’론이다. 서울이 ‘엄(엄숙)·근(근엄)·진(진지)’에서 벗어나 흥미롭고 재미있어 젊은 세대가 더 좋아하는 역동적 도시로 나아가자는 것이다. 웅장한 글로벌 대도시가 통상 그렇듯이, 무겁고 장중하기만 한 도시는 미래 발전에 한계가 있을 것이다. 서울의 경쟁력이 곧 대한민국 경쟁력인 시대다. ‘다이내믹 코리아’를 견인하는 서울의 약진을 성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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