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 1년된 날 투자현장 달려간 윤 대통령 "세계 최고 기업환경 만들 것"

입력 2023-03-09 18:18   수정 2023-03-10 02:16


“외투기업(외국인투자기업)들이 한국에서 마음껏 경영활동을 할 수 있도록 세계 최고의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윤석열 대통령)

“회사 이사회 멤버들이 이곳에 총출동한다. 아람코에서도 중요한 프로젝트다.”(아민 나세르 아람코 최고경영자)

에쓰오일이 9일 울산 온산국가산업단지에서 단일 사업으로는 최대 외국인 투자사업인 ‘샤힌 프로젝트’의 첫 삽을 떴다. 당선 1주년을 맞은 윤석열 대통령과 세계 최대 석유업체인 아람코 경영진이 기공식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지 않는 규제는 과감하게 개선해 대한민국을 세계 최고의 혁신 허브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샤힌 프로젝트는 2026년 6월까지 에쓰오일 공장 일대 부지(88만1000㎡)에 에틸렌을 비롯한 화학제품 생산 설비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투자 규모는 총 9조2580억원이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사업이 완공되면 세계 최대 규모 석유화학 생산시설이 울산에 들어서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윤 대통령은 당선 1주년이 되는 이날 다른 일정 대신 울산을 찾았다. 대통령실 참모들이 정치, 안보, 민생, 문화와 관련된 여러 일정을 올렸는데, 윤 대통령이 이 행사를 ‘콕’ 집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제협력을 상징하는 행사라는 이유에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축사에서도 “지난해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방한했을 때 양국의 관계를 미래지향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며 “한국과 사우디 경제외교의 대표적 성과인 샤힌 프로젝트가 첫발을 내딛게 됐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1월 빈 살만 왕세자 방한 당시 국내 주요 기업은 사우디 정부 및 기업들과 40조원 규모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샤힌 프로젝트는 한국과 사우디 기업이 체결한 MOU들이 실현되는 첫 출발”이라며 “‘제2의 중동붐’을 활용해 대한민국의 복합경제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대통령의 대외 경제정책 방향과도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아람코는 이날 행사에 나세르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한 경영진이 총출동했다. 아람코는 지난 8일 기준 시가총액이 약 1조9000억달러로 세계에서 애플(2조4000억달러) 다음으로 크다.

윤 대통령은 기공식 전 나세르 CEO와 환담한 자리에서 “샤힌 프로젝트는 한·사우디 간 협력과 우호의 상징인 프로젝트로, 정부도 적극 지원할 생각”이라며 “성공을 위해 함께 열심히 뛰어보자”고 말했다. 이에 나세르 CEO는 “이번 주말 아람코 이사회 멤버들을 기공식 현장에 초청해 설명회를 열 만큼 샤힌 프로젝트는 아람코 차원에서도 관심이 큰 프로젝트”라고 화답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올해 사우디를 답방하고, 중동의 UAE(아랍에미리트)에서도 정상이 올해 방한하는 외교 일정이 검토되고 있다”며 “앞으로 중동 국가들과의 교류가 눈에 띄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좌동욱/김익환 기자 leftk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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